비야-스네이더-포를란, 조국의 '노 골든 부츠' 한 풀까?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7.04 18: 25

80년 동안 한 번도 골든 부츠를 차지하지 못했던 한을 풀 수 있을까?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에 진출한 스페인, 네덜란드, 우루과이는 한 번도 월드컵 득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각 나라는 공교롭게도 두 차례씩 득점 랭킹 2위 선수를 배출했다.

우루과이는  우승의 영예를 안았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와 50년 브라질 대회에서 페드로 시아(5골)와 오스카르 미게스(5골)가 실버 부츠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준우승 당시 요한 네스켄스(5골)와 롭 렌센브링크(5골)가 득점 2위에 올랐다.
78년 롭 렌센브링크는 아쉽게 득점왕을 놓쳤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결승전을 펼치기 전까지 렌센브링크가 5골로 아르헨티나의 마리오 켐페스에 한 골차 앞서 있었다.
'화려한 투우사'라는 별명을 가진 켐페스는 전반 37분, 연장 전반 14분 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팀우승을 동시에 거머줬다.
스페인의 데스타니슬라오 바소라는 1950 브라질 대회서 5골을 넣으며 팀을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로 이끌었고 1986년 멕시코 대회서 에밀리오 부트라게뇨가 5골을 넣으며 실버 부츠를 차지했다. 
반면 또 다른 4강 진출국 독일은 역대 2명의 골든 부츠와 7명의 실버 부츠를 배출했다.
1970년 멕시코 대회서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1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2006년 독일대회에선 '월드컵의 사나이'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5골로 골든 부츠의 주인공이 됐다.  클로제는 2002년 한국-일본 대회서도 역시 5골로 호나우두(8골)에 이어 실버 부츠를 수상했다.
사상 첫 두 차례 골든 부츠 수상을 노리는 클로제(4골)와 자국의 사상 첫 골든 부츠를 노리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5골)와 네덜란드의 웨슬리 스네이더(4골),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3골)의 득점왕 경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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