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멜루, 브라질에 돌아오지마" 경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04 18: 07

'축구황제' 호나우두(34, 코린티안스)가 '삼바축구' 브라질의 역적으로 추락한 펠리페 멜루(27, 유벤투스)에게 경고했다.
멜루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후반 7분 자책골을 기록한 뒤 20분 만에 거친 파울로 퇴장까지 당해 1-2 역전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선수.
그나마 국제축구연맹(FIFA)이 펠리페 멜루의 자책골을 웨슬리 스네이더(26, 인터 밀란)의 득점이라고 정정하면서 가슴의 멍에를 일부 벗었지만 브라질 축구팬들의 비난은 그에게 집중된 상황이다.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을 기대하던 브라질의 패배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인 호나우두도 마찬가지. 호나우두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펠리페 멜루가 브라질로 돌아오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격분된 심정을 토로했다.
호나우두는 네덜란드전에서 멜루가 보여준 실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줄리우 세사르(31, 인터 밀란) 골키퍼와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줄리우 세사르가 자신이 펀칭으로 처리하려고 소리를 질렀지만 펠리페 멜루에게는 전달되지 않으면서 큰 실책을 범했다는 뜻이다.
한편 펠리페 멜루는 브라질에서 받는 비난과 달리 이적 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 소속팀 유벤투스도 펠리페 멜루를 아스날에 내주는 대신 가엘 클리시(25, 아스날)를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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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펠리페 멜루가 퇴장당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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