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둔 '패떴2'가 마지막까지도 별 볼일 없는 내용으로 시시한 결말을 향해가고 있다.
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2'(패떴2)에서는 경기도 양평으로 모내기를 하러 떠난 멤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은 개그우먼 이경실과 '골드미스다이어리'의 멤버 양정아 송은이 소이현 등도 출연해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청률 부진으로 결국 폐지의 철퇴를 맞게 된 '패떴2'는 이날 역시 평소와 별다름 없는 뻔한 포맷의 방송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모내기 장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황토 전쟁'이라며 진흙탕 위에서 서로의 얼굴과 몸, 머리에 황토를 묻혀가며 망가졌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려 했지만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쓴웃음만 짓게 될 뿐이었다. 명분도 없이 가학적인 느낌만 잔뜩 풍긴 '황토 전쟁'이 끝나자 '풍년기원 단오제'라며 멤버들 모두가 모여 개인기 장기자랑을 했다. 이 역시 '패떴2'가 늘상 선보이는 아이템이지만 이날 역시 택연의 비 패러디나 윤상현의 여장 등 비슷한 설정이 반복되면서 큰 웃음을 주는 데는 실패했다. 또 여자 출연자가 남자 출연자들에게 프러포즈를 위해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설정 역시 고리타분할 뿐이었다.

'패떴2'는 오는 11일 최종회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날 방송 종료 후에는 유재석이 합류한 새 코너 '런닝맨'의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물론 새 코너도 중요하지만 2년 넘는 역사를 가진 '패떴2'가 최종회까지도 신선함 없는 그저 그런 이야기로 일관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적잖이 실망한 모습이다.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에는 '무성의하다', '종영 할 거면 왜 시작했냐', '이렇게 재미가 없으니 시청률이 안 나온거다', '더 끌지 말고 그냥 빨리 끝내라' 등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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