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의 우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현재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우승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나라는 8강전서 아르헨티나를 대파한 독일. 철저한 조직력으로 상대 공격을 완벽히 막아낸 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독일의 중심에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있다.
독일 U-21 대표팀을 거쳐 2004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번 대회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 정점은 바로 아르헨티나와 8강전.

슈바인슈타이거는 8강전 시작 3분 만에 측면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와 눈빛을 나누며 프리킥 세트 피스로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 냈고 세계최고의 공격수라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완벽한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반 29분 왼쪽 사이드 라인에서 공을 잡은 후 아르헨티나의 디 마리아, 파스토레 그리고 이과인까지 모두 제친 후 프리드리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이런 발군의 활약으로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평점을 매기거나 특수한 상황을 따져 선발하는 것이 아닌 MOM은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날 신예 뮐러를 비롯해 월드컵 최다골에 도전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등도 있었지만 팬들의 머리에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자리하고 있던 것.
이번 대회서 슈바인슈타이거가 독일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 어느때 보다 높다. 독일 선수같지 않은 기술이 뛰어난 신예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과 미드필드서 짝을 이루고 있는 슈바인슈타이거는 가장 많은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382개의 패스를 시도해 293개를 성공시키며 77%의 성공률을 선보이고 있는 슈바인슈타이거는 많은 활동량과 함께 안정적인 패스웍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활동량이 많고 미드필드라는 포지션상 어려움으로 인해 패스 연결이 잘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 바르셀로나)등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활약으로 인해 독일 대표팀의 전력은 그 어느때 보다 강하다. 4강 상대인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현재 상황서 최고 전력은 독일"이라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독일의 폭발적인 모습에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있다. 과연 독일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그의 발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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