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현 흐름을 반전시킬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두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오랜만에 상업영화로 돌아온 최민식과 영화 ‘방자전’으로 충무로의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새벽이 그러하다.
최민식은 영화 ‘올드보이’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 등의 작품에 출발하며 충무로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했지만 고액개런티 파문으로 인해 그 동안 활동이 뜸했었다. 이후 지난해 오랜만에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에 출연했지만 와이드릴리즈되는 장편영화가 아닌 저예산 작품이라 관객들과 만나기 어려웠다.
최민식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5년 만에 장편 상업영화로 돌아온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최민식은 광기어린 눈빛과 사이코와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연쇄살인범의 섬뜩한 모습으로 변신해 있었다. 김지운 감독이 시나리오 초기부터 캐스팅 안으로 일찌감치 최민식을 염두에 두어 두고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최민식이 ‘올드보이’의 광기와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여줬던 잔혹함이 ‘악마를 보았다’에서 합해져 폭발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한 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 이후 최근 충무로에서도 소재의 참신성과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높다는 몇몇 작품의 주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 동안 송강호 설경구 황정민 등 연기파 3인방의 활동이 왕성했다면 이제 최민식까지 가세, 관객들의 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방자전’의 변학도로 출연해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폭소를 자아내게 했던 신예가 있다. 바로 송새벽이다. 진지하게 연기를 했을 뿐이라는 그는 주변에서 웃겨죽겠다는 반응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게 웃겨요?”라는 반응.
송새벽은 오랜 시간 동안 극단 생활을 해오다가 봉준호 감독에 의해 발탁, 영화 ‘마더’의 세팍타크로 형사로 출연하게 돼 영화와 인연을 처음 맺게 됐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이 영화 ‘방자전’. 이 작품을 통해서 송새벽은 제2의 송강호가 나타났다는 찬사를 받으며 자신만이 할 있는 독특한 연기세계를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송새벽은 '방자전' 이후 다음 작품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하반기에 '시라노: 연애조작단' '해결사' '부당거래' 등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현재는 하지원 주연의 '칠광구'에도 합류해 촬영에 한창이다. 송새벽이 영화 ‘방자전’ 이후의 작품에서도 어떻게 관객들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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