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 이렇게 뜰 줄 몰랐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05 09: 16

KBS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의 상승세가 무섭다. 방영 시작부터 '막장' 드라마의 냄새를 풍기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탁구'는 최근 3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수목극 전쟁의 의외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수목극 전쟁의 양상은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드넘버원'과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의 '나쁜 남자'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톱스타들의 출연과 이장수, 김진민('로드넘버원'), 이형민('나쁜남자') 감독의 연출로 방영전부터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한 드라마는 톱스타 한명 출연하지 않는 '김탁구'. 드라마 관계자들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당황해 하고 있다.
'로드넘버원' 드라마 관계자는 "사실 '로드넘버원'의 경쟁자는 '나쁜 남자'일 걸로 생각했다. 방영 전에는 '김탁구'가 이렇게 잘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SBS 주말극 '이웃집 웬수' 역시 의외로 결과로 선전하고 있다. 유호정, 손현주, 신성록, 김성령 등이 주연을 맡은 '이웃집 웬수'는 방영전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혼 후 남녀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20%가 넘는 시청률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웃집 웬수'는 4일 방송이 21.9%를 기록, 이날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봄 방송됐던 SBS 수목극 '검사 프린세스' 역시 의외의 복병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검프'는 이민호, 손예진 주연의 '개인의 취향'과 문근영, 천정명 주연의 '신데렐라 언니' 틈바구니에서 선전하며 시청률 2위였던 '개인의 취향'을 위협하기도 했던 것.
관계자들은 방영전부터 화제가 됐던 3편의 드라마 중 '검프'가 가장 많이 밀린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신언니'와 '개취'의 2파전이 되리라는 예상을 깨고 '신언니'가 멀찌감치 앞서가는 사이 2위 자리를 두고 '개취'와 '검프'의 대결이 치열했다. '검프'의 히로인 박시후의 선전으로 '검프'는 한때 2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복병의 출연으로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재미가 더해지는 가운데, 톱스타들이 대거 귀환하는 하반기에는 또 어떤 작품이 복병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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