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서 이은주 유니 정다빈 안재환 최진실 최진영 박용하 등 한국의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사전에 이들이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았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하게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극단적인 선택인 연예인들의 자살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문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받으라고 조언하지만 실상 실행이 잘 되고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불면증을 겪고 있는 많은 스타들이 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은 언제 대중들에게 잊혀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갖고 있다. 정말 일이 없을 때는 잠을 자지 못하고 그리고 밖에서는 외부의 시선 때문에 늘 즐거운 듯 웃고 있어야 한다. 밤에 잠을 못자면 예민해지고 그러다보면 감정을 조절하기도 힘들어 한다”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으라고 주위에서 말들은 하지만 실상 병원을 다닌다는 소문이 날까봐 그러지 못하는 연예인들이 많다”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를 간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다. 그 연예인이 얼마나 심적인 고통이 클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만 입에 오르내리며 연예인을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매니저를 대신 병원에 보내서 의사와 상담을 한다든지 수면제를 구해서 먹는 정도로 해결하려다보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경우, 스타들마다 전문 상담의가 있어 극단의 선택을 피할 방법이 있다. 하지만 한국 매니지먼트사에서는 실상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톱 배우를 맡고 있는 한 매니저는 “회사에서 배우 케어 서비스라고 해서 정신과 상담이나 등등 필요하면 받으라고 하지만 그냥 말 뿐이지 실상 그런 부분에서 케어를 제대로 해주는 회사는 거의 없다. 배우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으로 놔두고 있다. 그래서 극단의 스트레스가 와도 회사에 정신과 상담에 대한 부분을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전무하다”고 밝혔다.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일반인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만큼 연예인들의 정신과 상담도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매니지먼트에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 연예인들을 정기적으로 케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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