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파문을 일으킨 가수 이효리가 여론이 채 수그러들기도 전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4일 정규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하하몽쇼’에 첫회 게스트로 출연했다. 가수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효리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정규 4집 앨범 H-Logic의 수록곡 14곡 가운데 7곡에 대한 표절을 인정한 이효리는 그에 대한 책임으로 후속곡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이효리의 반성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효리는 보름여 만에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내밀었다. 반성은 단순히 가수활동만을 의미했던 것일까. 물론 표절 파문이 일기 전 녹화한 분량이었지만, 자숙의 시간없이 방송에 복귀한 이효리나 이를 그냥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바로 유재석이 MC로 나서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런닝맨’을 통해.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국민남매로 활약한 유재석에 대한 의리로 출연한 이효리지만, 앞서 방송된 ‘하하몽쇼’에 대해 비난이 거센 만큼 잇따른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가수로서 최대 위기를 맞은 이효리나 ‘하하몽쇼’와 마찬가지로 야심차게 출발선에 선 ‘런닝맨’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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