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행과 음주 사건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해 왔던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5일 입대를 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팬들의 뜨거운 격려와 응원 속에서 입대를 하는 그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 보였다.
강인은 5일 오후 1시 30분 충남 논산훈련소 입대를 앞두고 팬들을 만나기 위해 오후 1시 15분께 연무대로 걸어왔다. 하늘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쓴 상인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 강인은 지난해 9월 폭행 사건에 연루됐고 같은 해 10월에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여한 외제 승용차를 몰던 중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주해 물의를 빚고 이번 슈퍼주니어 4집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이후 강인은 지난 5월 5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자숙의 시간을 갖고 그 동안의 내 자신을 돌아보며 지내고 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은 꼭 가야 하는 국방의 의무 군대, 나도 언제 가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그 시기가 아닌가라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결정이 안됐지만 그리 멀지 않아 입대를 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3일 열린 슈퍼주니어 팬미팅에도 참석했다.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 됐지만 강인과 팬들은 군 입대를 앞두고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7월 5일로 군입대가 확정된 후에는 "최대한 조용히 가기를 소망한다. 연예병사가 아닌 일반 병사로 복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5일 군입대를 몇 분 앞둔 강인은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이고 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설 것을 약속 했다. 강인은 "잘 다녀올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몸 건강히 다녀오고, 다녀 와서는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동안 철없던 내 모습에서 여러분들이 기대해주고 사랑해줬던 만큼 그 사랑을 돌려 줄 수 있는 사람되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성숙한 사람되서 돌아오겠다.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인은 한동안 감정에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강인 곁에는 멤버들과 팬들이 있었다. 이를 보며 현장에 모인 200여명의 팬들은 "울지마""여기서 기다릴게"라고 말하며 강인에게 응원을 보냈고 일부 팬들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슈퍼주니어 멤버 전원은 모두 함께 강인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소까지 함께 했고 이곳까지 함께 해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이특은 "눈물 흘리고 아쉬워 하는 것보다 멋지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응원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팬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돌아선 강인, 그가 자신의 말처럼 2년여의 군 복무 시간을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숙이라는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아 팬들 앞에 다시 한 번 멋지게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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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