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떨어진 '스리 스타', 루니-메시-호나우두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7.05 17: 43

0.895 VS 0.076골.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5, 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9~2010시즌 클럽에서 평균 0.895골을 넣었다. 매 경기 거의 한 골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메시는 35게임에 출전해 34골을 기록해 스페인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호나우두 역시 29게임에 출전해 26골을 넣으며 리그가 바뀌었음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루니는 같은 팀에서 뛰던 호나우두가 이적해 고전이 예상됐지만 32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세 명 모두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 전 최고의 골 감각을 보이며 유력한 골든 부츠의 후보로 꼽혔지만 공교롭게도 최고의 스타 세 명은 동시에 부진했다.
셋은 월드컵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호나우두가 1골, 메시와 루니가 무득점에 그치며 평균 0.076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활약과 크게 동떨어진 수치다.
호나우두는 포르투갈이 북한에 7 - 0으로 대승할 당시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는 부진하며 월드컵을 조용히 마쳐야 했다. 호나우두는 포루투갈이 4강에 진출한 2006년 독일 대회서도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바 있다.  
루니는 2006  독일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독일 대회 때 포르투갈과 8강전서 퇴장당하며 팀에 누를 끼치기도 했던 루니는 이번 대회서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메시는 화려한 개인기와 드리블로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스페인리그 득점왕의 자존심을 구겼다. 메시는 2006 독일 대회에 참가해 조별리그 세르비아전서 팀의 6번째 골을 넣은 것이 두 차례 월드컵 유일한 득점이다.    
셋은 비록 골을 많이 넣진 못했지만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잉글랜드가 16강,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탈락해 팀의 간판 골잡이인 이들의 침묵이 더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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