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우루과이 격파 무기는 '스피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6 08: 24

'첫 우승을 위한 카드는 스피드'.
'실리축구'로 월드컵 처녀 우승을 노리는 네덜란드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케이프 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을 펼친다.
 

지난 1974년과 1978년 두 차례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셨던 네덜란드는 세 번째 결승 진출을 놓고 남미 국가 중 4강에 유일하게 살아 남은 원년대회 우승팀 우루과이와 일전을 펼친다.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부터 1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브라질과 8강전서 그들이 왜 강력한지 보여줬다. 전반 브라질의 호비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서 연달아 웨슬리 스네이더가 득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은 것.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브라질을 밀어붙였고 후반전 8분 만에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승부가 뒤집히는 건 시간문제로 보이기 시작했다.
브라질 수비는 갑자기 불안해지면서 네덜란드가 공격을 할 때마다 흔들렸고 나이젤 데 용과 마르크 반 봄멜은 중원을 장악했다. 또 수비수 욘 헤이팅아와 안드레 오이여는 상대의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막아넀다.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승리 덕분에 월드컵 우승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데 용과 반 더 비엘이 경고누적으로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네덜란드에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전매 특허와 같은 빠른 스피드.
8강전서 네덜란드는 스네이더를 비롯해 디르크 카윗, 아르옌 로벤 등의 빠른 스피드를 통해 브라질 수비진을 쉴 새없이 공략했다.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한 네덜란드 공격진의 움직임에 의해 상대는 반격의 의지를 잃어버렸다.
스피드를 통해 자신들의 리듬으로 경기를 풀어간 네덜란드는 거함 브라질을 격침하면서 우승을 향해 한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우루과이에 대해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 따라서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 결승전 상대 보다는 지금 눈 앞의 우루과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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