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꿈' 동티모르 현지 시사-반응 '폭발적'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7.06 09: 53

 
박희순 주연의 감동실화 ‘맨발의 꿈’이 영화 속 배경지인 동티모르에서 뜨거운 열기 속 대규모 시사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엔 최초 시사와 함께 외교통상부 시사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개봉 전부터 국제적인 이슈를 만들어낸 ‘맨발의 꿈’이 실제 영화가 촬영된 동티모르에서 약 2,000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는 촬영을 진행하던 때부터 동티모르 현지에서 영화를 상영하여 국민들의 협조와 도움에 보답하고자 했던 김태균 감독의 소망에 동티모르 대사관 및 유니세프 도움이 더해져 이뤄진 결과였다.

국내 개봉일인 6월 24일(목) 정부청사 별관 회의실 내부에서 영어자막본으로 상영된 VIP 시사회에는 정부 관료와 한국 대사관 직원, 동티모르 정부산하 청소년 스포츠청, 동티모르 유니세프 총재 및 영화에 출연한 실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영화 상영 후에는 기립박수가 약 5분 이상 이어졌으며 실제 출연한 아역배우들이 의자 위로 올라가 인사를 하자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공식일정 관계로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현 총리는 추후 개별적으로 영화를 관람한 후 “너무 기쁘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찍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 정부에서 동티모르를 여러 가지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동티모르를 이렇게 많이 도와준 나라가 없다. 한국에서 영화도 흥행되었으면 좋겠다. ‘맨발의 꿈’ 파이팅!”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자신이 출연한 장면에서는 수줍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6월 24일(목) VIP 시사회 진행에 이어 28일(월) 동티모르 정부종합청사 앞 팔라시우 광장에서 테툼어 더빙본 상영이 개최되었다. 남아공월드컵 중계방송을 위해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었으며 이 날은 영화에 출연한 실제 유소년 축구팀과 가족, VIP 시사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사람들과 동티모르 현지 주민들이 모여 약2,000여명의 관람객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야말로 동티모르 대국민 축제가 된 이번 시사회에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자 영화 속에서 조연 또는 엑스트라로 출연한 청소년 축구팀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환호했다. 이들은 극중 동티모르 ‘한국인 히딩크’로 불리며 맨발팀을 이끄는 감독 원광(박희순)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항공료를 구하러 다니는 장면에서는 실제 김신환 감독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마지막 히로시마 국제대회 장면에서는 광장에 모인 2,000여명이 하나 되어 마치 월드컵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것처럼 손뼉치고 점프하는 등 다 같이 응원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영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기립 박수를 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유소년 축구를 통해 갈등과 반목을 넘어 독립국가로 통합되어가는 동티모르의 모습은 국적불문, 전 세계 모든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국내 관객은 물론, 전세계 외교관들과 주요 언론들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영화 ‘맨발의 꿈’은 이번 동티모르 시사 개최로 또 한 번 한국영화계의 큰 자랑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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