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올라가며 볼 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이 외국인 우완 켈빈 히메네스가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9승 3패 평균 자책점 3.95를 기록 중인 히메네스는 최근 5경기서 2승 1패 평균 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타선 지원이 1점에 그쳤음에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 쌀쌀한 날씨에 장난스럽게 고개를 절레절레 하던 히메네스는 이제 조금씩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원한 팔 스윙이 인상적인 히메네스가 연패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도 관건이다.
히메네스의 올 시즌 KIA전 성적은 3경기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4.70. 15⅓이닝 동안 9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다소 아쉬운 제구력을 보여준 것은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KIA는 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아킬리노 로페즈를 내세운다.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5.68을 기록 중인 로페즈는 지난 4월 3일 롯데전(7이닝 4피안타 2실점)서 유일무이한 승리를 거뒀다.
돌출행동까지 나오며 팀 케미스트리를 해친다는 오명까지 뒤집어 써버린 로페즈. 그러나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써버린 데다 아직 4강 진입 가능성이 남아있는 KIA인 만큼 로페즈의 6일 호투가 절실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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