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흥행영화 세 가지 경향..'비틀기·19금·3D'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06 16: 47

올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어떤 경향을 지니고 있을까? 살펴보면, 우선 '원작의 재해석'을 들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6일 발표한 '2010 상반기 영화 산업 결산'을 토대로 크게  3가지 경향을 살펴봤다.
- 원작의 비틀기
'전우치', '방자전', '하녀' 등 올 상반기 2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원작의 비틀가'란 특징을 갖고 있다. 고전을 재해석하며 당대의 관객들과 소통에 성공한 것. 앞으로도 익숙한 소재를 불러와 원작을 새롭게 해석하는 경향이 관객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 극장으로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흥행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할리우드 영화 '타이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읽어낼 수 있다.
- 성인영화 마케팅
 
올 상반기에는 성인영화 마케팅, 즉 '19금' 등급 마케팅이 눈에 띄었다. 영진위는 "하녀'와 '방자전'은 성인영화 마케팅이 여전히 흥행에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특히 칸 영화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하녀'의 경우처럼 단순히 선정적인 노출이 전부가 아니라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수반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 3D
상반기 흥행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할리우드 영화 5편 중 4편이 3D 버전 상영을 병행한 작품들로 앞으로 3D 버전의 제작 여부가 향후 블록버스터 영화의 흥행 대세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3D 입체 영화는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자, 앞으로 한국영화의 과제가 됏다. 9월에는 '아바타'가 감독판으로 재개봉될 예정이며, 한국 영화도 멜로영화 '나탈리'를 시작으로 몇몇 3D영화들이 전선에 뛰어들 예정으로 있어 올 하반기는 한국 3D 영화의 성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실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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