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계약 어떻게 된거여".
한화 이글스 한대화(50) 감독도 금쪽같은 '에이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큰손'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설에 당황스러워했다.
한 감독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침 일찍 아내를 통해서 류현진 소식을 들었다. 아내가 류현진이 스캇 보라스와 계약했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서 별일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이 아침부터 놀란 건 5일 밤 모 야구전문방송에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거물급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한 감독은 다른 날과 달리 얼굴 표정도 조금은 어두운 면이 있었다. 한 감독은 "경기장에 와서 (류)현진이와 이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 적은 없다"며 "특별히 이야기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한 감독도 류현진의 실력에 대해서 만큼은 높이 평가했다. 한 감독은 "류현진은 정말 괴물이다. 정말 특이한 케이스다. 신인 때부터 그렇게 잘 던지는 선수는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며 "어차피 포스팅을 한다고 해도 2012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 않냐"고 말했다.
만약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및 일본프로야구에 진출을 시도한다고 해도 7년차 후 포스팅 시스템, 또는 9년을 마치고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주전 3루수 송광민의 군입대와 갑작스런 에이스 류현진의 에이전트 계약 소식에 깜짝 놀란 한 감독. 그는 "송광민이 군대로 스타트를 끊었다. 국가에서 부르는데 가야 하지 않느냐. 부르는 놈은 가고, 그래도 야구는 한다"며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