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의 꿈이 시원하게 실현됐다. 에이스 김택용은 이제동을 누르면서 확실하게 부활하고 약점이었던 저그 라인도 이제동을 잡으면서 포스트시즌행을 만끽했다. SK텔레콤이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었다.
SK텔레콤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화승과의 경기에서 현존 최강의 저그 이제동을 두 번 잡아내며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4위 SK텔레콤(30승 24패 득실 +13)은 이날 승리로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실날같은 포스트시즌행 희망을 이어가던 화승은 시즌 27패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먼저 포인트를 올린 쪽은 화승이었다. 선봉 구성훈이 고인규의 패스트 레이스전략을 쉽게 막아내면서 역 드롭십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반격이 시작됐다. 정명훈이 감각적인 전진 벙커 건설로 손주흥의 입구를 틀어막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 나선 김택용이 '택동록'서 이제동을 30분이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벼랑끝에 몰린 화승도 4세트 박준오가 어윤수를 잡아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믿는 도끼 이제동이 조정웅 감독의 믿음을 무너뜨렸다.
반면 패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SK텔레콤은 이승석을 대장으로 기용했다. 이승석은 안정적으로 본진과 앞마당서 이제동의 공세를 잘 막아낸 후 한 번의 역습으로 거함 이제동을 무너뜨리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6주차.
▲ SK텔레콤 T1 3-2 화승 오즈
1세트 고인규(테란, 3시) <포트리스> 구성훈(테란, 9시) 승
2세트 정명훈(테란, 11시) 승 <폴라리스랩소디> 손주흥(테란, 5시)
3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 <심판의날> 이제동(저그, 5시)
4세트 어윤수(저그, 7시) <매치포인트> 박준오(저그, 1시) 승
5세트 이승석(저그, 5시) 승 <그랜드라인SE> 이제동(저그, 1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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