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행 결정승' 김택용, "이제부터 진정한 승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7.06 21: 06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6강 PO부터 진정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09-10시즌 53승에 비하면 초라한 23승째(20패)를 거둔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이지만 왜 그를 '김택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의 대들보인 '혁명가' 김택용이 최강의 적수 중 하나인 '폭군' 이제동(20, 화승)을 꺾고 팀의 포스트시즌 행을 이끌었다.
김택용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5라운드 화승과의 경기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에 출전해 이제동과 3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팀의 2-1 리드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남은 세트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6위를 확보하며 2008시즌부터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김택용은 경기 후 "일단 강한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서 너무 기뻤다. 엔트리가 뜨는 순간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저그전을 연습을 많이 했다. '잘될까'라는 의문 보다는 '이기자'라는 마음이 강했다.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겨서 만족한다"면서 "이번 시즌 처음 1, 2라운드는 참 괜찮았다. 잘하다가 3라운드 때부터 무너졌다. 너무 그 때 생각하면 아쉽다. 작년 처럼 할 줄 알았다. 50승은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50승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동료들이 잘해줘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동료들의 공을 추켜세웠다.
SK텔레콤 이적 이후 3시즌 연속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에 계획과 목표에 대해 그는 "최소한 내 몫은 무조건 하자는 생각이다. 경기당 최소한 한 번씩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역할이 주어지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6강이 진정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광안리 우승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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