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24)가 호쾌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전준우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우익수 플라이, 4회 헛스윙 삼진,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안타 생산에 실패했던 전준우는 마지막 타석에서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전준우는 4-4로 맞선 9회 2사 1루 상황에서 넥센 4번째 투수 송신영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4호이자 역대 212호 끝내기 홈런.

전준우는 "안타를 때려도 역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거 한 방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다. 홈런을 때린 뒤 정신이 없었지만 팀이 이겨 기쁘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경기 전 4번 가운데 1번이라도 잘 치자는 각오로 나섰고 마지막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잠실 LG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시즌 후반 들어 계속 이겨야 한다. 최근 수비가 좋지 않고 볼넷도 많았지만 이제 이기는 방법을 차차 알아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그는 "김주찬이 8회 도루를 성공시키고 전준우가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또한 이정훈이 잘 막아줬다"며 "이대호와 홍성흔에 의지하는 플레이가 아닌 다른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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