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의 에이스는 바로 나!'.
네덜란드(FIFA 랭킹 4위)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와 경기서 3-2로 승리를 거두며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지난 1974년, 1978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전에 오르며 처녀 우승을 향한 힘찬 진군을 이어갔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우루과이에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우루과이는 1974년 서독 월드컵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네덜란드에 4강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역시나 스네이더는 네덜란드의 에이스였다. 경기 초반부터 극단적인 수비를 펼쳤던 우루과이 수비진을 상대로 날카로운 돌파와 함께 패스를 연결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브라질과 8강전서도 득점포를 터르렸던 스네이더는 1-1로 동점인 가운데 자신이 직접 해결을 했다. 후반 25분 상대 진영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 맞고 굴절되며 오른쪽 골 포스트 맞고 들어갔다.
어느때 보다 부담이 큰 경기였지만 스네이더는 자신의 능력을 모두 선보였다. 초초해하던 네덜란드의 공격 물꼬를 튼 것이 바로 스네이더. 스네이더는 단순히 득점포를 터트린 것 뿐만 아니라 디르크 카윗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또 스피드면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32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한편 대회 5골째를 기록한 스네이더는 다비드 비야(스페인)과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서 네덜란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부츠에 도전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준우승 당시 요한 네스켄스(5골)와 롭 렌센브링크(5골)가 득점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개인 성적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케이프타운(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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