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 포스트 허정무는 누구?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07 07: 52

'포스트 허정무' 찾기가 원점으로 돌아선 가운데 독이 든 성배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행을 이끈 허정무(55)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차기 사령탑 인선에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해성(52) 수석코치는 급부상한 승계론에도 불구하고 6일 월드컵대표팀 청와대 초청 오찬 후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만나 해외 연수를 떠나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홍명보(41) 올림픽 대표팀 감독 역시 오는 11월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에 전념하겠다며 고사의 뜻을 밝혀 차기 감독 인선에 난항을 겪게 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는 7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기 사령탑 선정을 위한 1차 회의를 갖고, 13일 2차 회의를 거쳐 늦어도 이달 안으로 신임 감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해 당장 다음달 11일 평가전이 잡혀있기 때문.
"가능하다면 국내의 유능한 분이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바람대로 여전히 국내 사령탑 선임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 중 프로 전현직 지도자 선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및 K리그 우승을 이끈 최강희(51) 감독, 올 시즌 울산을 K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는 김호곤(59) 감독, 경남 돌풍의 주역인 조광래(56) 감독을 비롯해 부산의 황선홍(42) 감독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단 소속 구단과 이해 관계에 따라 전직 지도자로 무게추가 쏠릴 수도 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코치를 지냈고 2006년 성남의 K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김학범(50) 전 성남 감독을 비롯해 차범근(57) 전 수원 감독, 장외룡(51) 전 오미야 감독 등도 후보군이다.
외국인 사령탑 영입 가능성도 유효하다. 진일보를 위해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위원회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국내 지도자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업적을 이뤄낸 만큼 여전히 한국인 감독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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