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아쉬움 딛고 K리그서 재발진할까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07 07: 52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딛고 K리그에서 재발진할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8위, 4승4무2패)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14위, 2승2무6패)와 쏘나타 K리그 2010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당초 지난 5월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원정 등 일주일에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피하기 위해 일정이 조정됐다.

 
이날 경기서 이동국이 남아공에서 진한 아쉬움을 딛고 홈 그라운드에서 다시금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9분을 뛰며 숨을 고른 뒤 16강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1-2로 뒤진 후반 42분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라치오)와 맞서 회심의 슈팅을 연결했지만 선방에 막히고 물에 젖은 그라운드 때문에 속도가 줄어 아쉽게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고 팀도 패해 분루를 삼켰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도전이었기에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동국은 5월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하고도 꾸준히 재활에 매진해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투혼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리고 이제는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에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득점왕, MVP를 싹쓸이한 이동국은 이번 시즌에도 남아공월드컵 전까지 정규리그에서 5골, ACL에서 4골 등 도합 9골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어왔다.
 
전북은 ACL을 병행해 선두 울산(승점 24)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 차가 8이나 되는 만큼 하루빨리 따라잡기 위해 이동국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전북은 대구전을 '라이언 킹 데이(Lion King Day)'로 정하고 팬들의 응원 피켓이나 메시지로 이동국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12위, 2승3무6패)와 전남 드래곤즈(10위, 3승2무6패)가 중위권 도약을 위해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3월 20일 강원전 4-0 승리 이후 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에 그치고 있기에 노병준과 6개월 단기 맞임대된 이진호 그리고 모따 등을 앞세워 필승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 지난달 8일 성남에 0-4 대패를 당했지만 삼각편대인 슈바, 인디오, 지동원을 필두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
 
◆쏘나타 K리그 2010 12라운드
△전북-대구(전주 월드컵경기장, 10일 오후 8시)
△포항-전남(포항 스틸야드, 10일 오후 7시)
parkri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