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결혼발표 후 0.423...'슈퍼짐승' 모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07 10: 07

"야구가 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짐승' 김강민(28, SK 와이번스)이 예비 품절남 발표 후 뜨겁게 폭발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광저우아시안게임 외야 한 자리는 무난하게 꿰찰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중견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팀은 비록 0-4로 패해 8연승이 저지당했지만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강민의 최근 타격 페이스는 그야말로 뜨겁다. 수비야 이미 '짐승'급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방망이마저 야수모드로 돌변한 상태다. 
지난달 8일 문학 삼성전(1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이 끝난 후 "오는 12월 장가간다"고 전격 결혼을 발표한 후 거칠 것이 없다.
이후 김강민은 방망이를 숨가쁘게 돌렸고 시즌 타율을 3할4푼5리까지 올려 놓았다. 규정타석에는 7타석이 모자란 상태지만 머지않아 타격 순위에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강민은 결혼발표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21경기에 나와 4홈런 3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무려 4할2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OPS(장타율 0.662, 출루율 0.494)는 1.156에 달하고 있다.
 
특히 팀이 7연승을 시작한 6월 24일부터는 5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강민은 결혼발표 후 무엇이 변했나 라는 질문에 "별로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굳이 변한 것이 있다면 야구가 잘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웃었다. 이어 김강민은 "아무래도 확실한 목표가 생기면서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김강민의 목표는 두가지다. 하나는 결혼과 또 하나는 아시안게임 출장이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 동안 3년 동안 교제한 동갑내기 예비신부 박정선 씨와 나설 웨딩촬영에 가슴이 벌써 설레고 있다. 또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60명) 외야수 10명 중 가장 돋보이고 있다는 점도 김강민의 표정을 밝게 하고 있다.
 
품절남 선언으로 '짐승'에서 '슈퍼짐승'으로 한단계 올라선 김강민이 "예비 신부를 위해서라도 꼭 아시안게임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켜  예비신부 곁에 계속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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