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블랙리스트' 발언을 한 방송인 김미화에 이어 이를 지지하며 자신의 사례를 밝힌 문화평론가 진중권을 고소할 예정이다.
한상덕 KBS홍보실장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김미화 발언 관련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진중권 씨 역시 법적조치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 홍보실장은 "진중권 씨 역시 트위터를 통해 과거 KBS 1TV 'TV, 책을 말하다'에 출연하다 고위 관계자의 압력으로 하차했던 사례를 밝혔는데, 김미화 씨의 경우와 같이 고소를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 프로그램 개편에 따른 자연스러운 패널 교체 상황이라고 들었다. 제작자(PD)가 판단해서 한 건데 (진중권 씨가) 마치 외압이 있던 것처럼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다"며 법적조치를 시사했다.

또 "'블랙리스트' 논란을 촉발한 것이 김미화 씨기 때문에 순서상 먼저 고소를 한 것이다. 이 건(진중권 발언)에 대한 대응도 법무실에서 검토해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김미화를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미화는 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새 글을 올리며 또 한 번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이에 KBS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화 씨 트위터 발언과 관련한 KBS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KBS는 이 성명서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재차 부정하며 "진행자나 출연자의 선정과 교체는 프로그램 제작진의 자율적인 판단과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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