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차기 감독, 국내파 12~13명 중 내주 결정"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07 16: 13

"차기 대표팀 감독은 국내 지도자 중 선임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12~13명 중 내주에 결정지을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정을 위한 3차 회의를 가진 뒤 '차기 감독은 국내파, 12~13명 중 내주 결정 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행을 이끈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차기 사령탑 인선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발표했으며, 유력한 후보였던 정해성 수석코치와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고사의 뜻을 밝혀 차기 감독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기술위원회는 이 날 오후 2시부터 이회택 위원장, 조영증 기술교육국장 등 9명을 비롯해 허정무 감독, 정해성 수석코치, 박태하 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가졌다. 언론에는 초반 5분간만 공개됐고 이후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회의에 15분간 참석한 후 일찌감치 빠져나왔다.
기술위원회는 "허정무 감독에 연임을 요청했으나 고사했다. 이에 만장일치로 차기 사령탑은 국내파로 결정했다. 전현직 프로 감독으로 12~13명 정도다. 압축하려 했으나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나뒀다. 기다리는 분이 많아 빨리 선임하고 싶지만 전임 감독이 좋은 성적을 냈기에 논의를 거쳐 다음주 한 차례 더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지을 것 같다"고 입장을 표했다.
기술위원회는 차기 사령탑 조건에 "허정무 감독이 원정 16강행을 이뤘기에 권위에 버금가는 이를 뽑도록 신중을 기하겠다. 축구 지식, 철학, 리더십, 경험, 경력을 토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기술위원회는 "정해성 코치도 일단 기술위원회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본인이 고사한다면 후보에서 제외할 것이다"며 "프로 구단 감독 역시 본인 혹은 구단이 고사하면 제외하겠다. 감독 본인의 의사를 먼저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는 차기 감독 임기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다. 단 그간 2년을 주기로 검증을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해왔다.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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