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 국내 지도자가 맡게 된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7 16: 38

'포스트 허정무'는 국내 지도자로 원칙이 세워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정을 위한 3차 회의를 가진 뒤 '차기 감독은 국내 지도자 12~13명 중 내주 결정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행을 이끈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차기 사령탑 인선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발표했으며, 유력한 후보였던 정해성 수석코치와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고사의 뜻을 밝혀 차기 감독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포스트 허정무'를 인선하기 위해 기술위가 이번 회의에서 전원일치로 결정한 것은 국내파 감독의 선임.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낸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국내파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결과를 살펴보고 좋은 업적을 일궈냈기 때문에 국내파 감독으로 가는 것을 기술위원 전원이 찬성했다"면서 해외파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확언했다.
이 위원장은 사견임을 밝히며 "현재 대표팀의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감독이 개인적인 능력을 가진 것 보다는 팀을 통솔하는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팀 전체를 포용한 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위의 결정처럼 현 시점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큰 무리가 올 수 있다. 물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기술적인 부분을 챙겨줄 수 있는 감독의 선임도 가능하지만 이 위원장의 말처럼 포용할 수 있는 감독과 당장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을 위해서는 선수들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기 때문.
어쨌든 새로운 감독은 국내파로 선임되게 됐다. 과연 12~13명의 후보 중 어떤 결정을 내리기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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