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자산관리)] 상품결정은 부기능 아닌 주기능으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07 16: 42

자유납입이나 수시입출금 기능을 강조하면서 마음 편히 투자상품에 가입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당신의 재무목표를 달성시키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렇잖아도 꾸준하고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투자에 부담을 느끼던 차에 귀에 솔깃한 말이 아닐수 없다.
수시입출금이 목적이면 은행의 수시입출금 전용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투자 중간에 돈을 빼 쓰는 것이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기간이 짧은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예를 들어 10년 후 자녀 대학등록비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입했으면서 들쭉날쭉 납입을 한다거나, 중도에 일부러 빼내 쓸 상품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 상품으로 자녀 대학등록비를 마련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상품을 결정할 때는 부가기능이 아닌 주 기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에어컨을 고를 때는 냉각 기능을 보고 골라야지 공기청정기가 달려 있는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은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격이다. 일정한 투자 기간과 목표를 정하고 투자를 시작했다면 좀 힘들더라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중도에 포기할 생각부터 하고 있다면 절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고 그런 투자는 애당초 시작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대부분의 사람은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것보다 불규칙적이고 편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삶의 방식대로 금융상품을 선택한다면 금융회사와 판매자의 배만 불려 줄 뿐이다. 지금은 불편해도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이브닝신문=성낙진 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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