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선은 이제동의 장애물이 될 수 없었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36강 1차전을 깔끔하게 승리하며 스타리그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이제동은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36강 L조 1차전 최호선(SK텔레콤)과의 경기서 유연한 체제전환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제동은 36강 2차전에 진출하며 오는 9일 진영화와 3전 2선승제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골든마우스 이후 스타리그 준우승, 스타리그 36강 탈락 등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제동은 이날 경기서 변함없는 강력함을 보여줬다. SK텔레콤 최연성의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한 최호선을 상대로 이제동은 변화무쌍한 공격 전술을 선보이며 자신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먼저 서전 '태풍의 눈'서 이제동은 최호선의 페이크 전술에 처음 전략을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상대의 공세를 받아넘기며 11시 확장에 성공하면서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상대의 위협적인 메카닉 공격을 디파일러의 다크스웜을 기막히게 활용한 이제동은 11시 지역과 3시 지역을 번갈아 지켜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다크스웜을 펼쳐도 들어오는 탱크의 스플레시 데미지를 최소화로 소화해낸 이제동은 최호선의 12시 확장을 깨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제동은 승부를 더 이상 질질 끌지 않고 2세트서 쐐기를 박았다. 앞마당 확장이후 2해처리 체제에서 뮤탈리스크를 생산한 이제동은 최호선의 앞마당과 본진을 마음껏 오가며 휘젓기 시작했고, 발키리를 뽑아 방어를 시도한 최호선이 공격에 나서자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스컬지로 발키리를 요격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36강 시즌2 L조 1차전
▲ 이제동(화승 오즈) 2-0 최호선(SK텔레콤 T1)
1세트 이제동(저그, 7시) 승 <태풍의눈> 최호선(테란, 1시)
2세트 이제동(저그, 6시) 승 <비상-드림라이너> 최호선(테란, 3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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