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삼성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를 연패에 빠드리며 1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7연승 후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신명철의 결승타를 앞세워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채태인은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확실한 밑거름이 됐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1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46승(34패 1무)째를 거뒀다. 원정 7연승을 덤으로 거둔 삼성은 이날 우천취소로 경기가 없었던 2위 두산에 0.5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반면 전날에 이어 연패에 빠진 SK는 2위 두산과 9경기차 선두를 여유있게 지켰다. 하지만 7연승 후 연패에 빠져 상승세가 주춤했다.

신명철은 5-5로 팽팽하던 7회 1사 2루에서 정우람 대신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뽑아내 2루주자 조동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조동찬은 1루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박한이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다.
특히 신명철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박석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삼성은 진갑용의 병살타,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해 승부를 굳혔다.
채태인은 이날 2회(10호 홈런), 4회(11호), 6회(12호) 3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첫 홈런은 선제포였고 나머지 2개는 동점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채태인이 기록한 3연타석 홈런은 역대 29번째다. 채태인은 이후 볼넷 2개를 추가, 5타석 모두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6-5로 리드를 잡자 권혁과 정현욱을 마운드에 투입, SK타선에 실점하지 않은 채 경기를 끝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삼성이었다. 2회 1사 후 채태인이 좌측 담장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후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상수가 좌전적시타를 쳐냈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중견수 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자 SK가 0-3으로 뒤진 3회 흐름을 뒤집었다. 선두타자 조동화가 크게 바운드 되는 투수 앞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후 2사 1, 2루에서 삼성 조동찬의 송구실책으로 2득점했다. 조동찬은 김재현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잘 잡았지만 1루로 악송구해 조동화에 이어 1루주자 정근우마저 득점하게 만들었다. SK는 계속된 1, 2루에서 최정이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3루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2회 홈런을 쳤던 채태인이 4회와 6회 잇따라 동점 솔로아치를 그리며 3연타석 홈런을 쳐내 균형을 이뤘다. 4-4로 맞선 5회 박재상의 역전솔로포로 잠시 앞선 SK는 9-5로 뒤진 9회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양팀 선발은 혈전 속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SK 송은범은 4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4실점했고 삼성 크루세타는 2⅔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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