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타석 홈런' 채태인, "경쟁의식 좋은 결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07 22: 43

"경쟁의식이 좋은 결과 가져왔다".
채태인(28, 삼성)이 3타석 연속 대포를 몰아쳤다.
채태인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도 9-6으로 승리를 거두며 12연승을 달려 채태인에게는 이래저래 기분좋은 하루가 됐다.

채태인이 날린 3개 홈런은 모두 의미가 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날린 홈런은 선제포. 볼카운트 2-2에서 SK 선발 송은범이 던진 슬라이더(132km)가 가운데로 몰리자 좌측 담장으로 밀어쳐냈다. 이 홈런으로 채태인은 올해 두자리수 홈런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10홈런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이다. 작년에는 17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3-4로 뒤진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간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2-1에서 역시 송은범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131km)를 직선 대포로 연결했다. 5-4로 뒤진 6회에도 동점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정우람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쳤다.
고비마다 따라붙는 홈런포를 쳐내자 삼성 타선은 결국 7회 신명철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았다.
채태인은 "연타석 홈런은 4번 있었지만 3연타석 홈런은 처음이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마지막 홈런이 됐을 때는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감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면서 "슬라이더를 노린 것도 아닌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채태인은 "타격부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의식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서로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면서 "팀이 힘도 많이 붙었고
연승 페이스가 좋다"고 흡족해 했다. 반면 연패를 기록한 SK 김성근 감독은 "눈에 보이지 조그만 미스 플레이들이 많았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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