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욜 결승골' 스페인, 독일 1-0 꺾고 첫 결승행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08 05: 19

'무적함대' 스페인이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FIFA랭킹 2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t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4강 독일(6위)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주도권을 이어가며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8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받은 카를레스 푸욜(이상 바르셀로나)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가라는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를 잘 지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스페인은 16강 토너먼트서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을 차례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라 무관의 설움을 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의 최고 성적은 1950년 대회 4위다. 또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독일에 첫 승(1승1무2패)을 거뒀다.
반면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페인에 덜미를 잡혀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 또 유로2008 결승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두 번째 아픔을 맛봤다.
▲치열한 탐색전, 전반 0-0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원톱으로 다비드 비야가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페드로, 사비 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가 출격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독일은 원톱으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피오트르 트로초프스키(함부르크)가 출격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페인은 전반 초반 비록 무위에 그쳤지만 침투 패스를 받은 비야의 회심의 슈팅과 코너킥 상황에서 푸욜의 헤딩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첫 우승을 향한 열망 때문인지 우측 풀백인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독일은 수비와 미드필드 간격을 촘촘히 하며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펼쳤고 트로초프스키의 중거리슛 등으로 이따금씩 기회를 엿봤다. 스페인과 독일은 준결승답게 치열한 중원싸움으로 팽팽한 경기 양상을 이어갔고 유효슈팅도 2대1에 그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스페인의 공세, 열리지 않는 골문
스페인은 후반 초반 알론소의 2차례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독일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뮐러의 공백을 체감했다.
스페인은 후반 12분 페드로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니에스타의 돌파에 의한 크로스가 비야의 발 끝에 걸리지 않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의 패스웍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아쉽게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독일은 마르셀 얀센(함부르크)과 토니 크루스(바이에르 레버쿠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8강전까지 보여줬던 모습을 이어가지 못하며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24분 포돌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크루스가 논스톱 왼발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힌 장면이 아쉬웠다.
▲푸욜의 천금같은 선제골
줄곧 주도권을 이어가던 스페인은 후반 28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사비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수비가 놓친 틈을 노려 푸욜이 점프 헤딩슛으로 골망 우측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푸욜은 전반에 위협적인 헤딩슛을 선보이더니 후반에 재차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후반 36분 비야를 빼고 토레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며, 페드로가 2대1 역습 상황을 살리지 못해 추가골 찬스는 놓쳤다.
 
이후 스페인은 이니에스타, 실바 등의 측면 돌파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이후 침착하게 경기를 잘 마무리해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강전(더반)
◇ 독일 0 (0-0 0-1) 1 스페인
△득점: 후28 푸욜(스페인)
▲독일(4-2-3-1)=노이어(GK) 보아텡(후7얀센), 프리드리히, 메르테자커, 람(이상 DF) 슈바인슈타이거, 케디라-포돌스키, 외질, 트로초프스키(후16크루스, 이상 MF) 클로제(FW)
▲스페인(4-2-3-1)=카시야스(GK) 카프데빌라, 피케, 푸욜, 라모스(이상 DF) 사비 알론소(후45 마르체나), 부스케츠-페드로(후41실바), 사비, 이니에스타(이상 MF) 비야(후36토레스 FW)
parkrin@osen.co.kr
<사진>더반(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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