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일 징크스' 탈출...3전 4기 성공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08 05: 21

'무적함대' 스페인이 '독일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 독일과 경기에서 카를레스 푸욜(32, 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은 두 가지가 목표였다. 첫 월드컵 우승과 함께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는 것이었다.

▲ 독일만 만나면 흘렸던 눈물
이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과 독일의 상대 전적은 6승 6무 8패. 그러나 월드컵으로 한정하면 1무 2패라는 큰 차이로 벌어진다. 한 마디로 1번도 이기지 못했다. 징크스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했다.
스페인의 악몽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당시 스페인은 독일에 1-2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6년 뒤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독일의 승리는 마찬가지였다. 스페인은 16강에서 만난 독일에 이번에도 1-2로 패했다. 첫 우승 도전을 장담하던 개최국의 자존심이 한없이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그나마 1994년 미국 월드컵은 만족스러웠다. 조별리그 C조에서 치른 맞대결에서 1-1로 비겨 16강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독일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은 같았다.
▲ 푸욜의 헤딩골로 만들어낸 첫 승리
그런 면에서 스페인에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설욕의 무대였다. 유로 2008 결승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26, 리버풀)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던 스페인이기에 자신감이 넘쳤다.
최대 7만 명이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 가득 찬 스페인의 축구팬들도 내심 승리를 점쳤다.
실제 경기에서도 스페인은 파상 공세로 독일을 밀어붙였다. 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던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거센 공세로 독일을 괴롭혔다.
그리고 후반 28분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30, 바르셀로나)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푸욜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첫 승리를 결정지었다. 스페인이 첫 결승 진출과 첫 독일전 승리의 감격을 누리는 순간이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더반=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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