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욜, 스페인의 승리를 이끈 수비의 조율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08 05: 46

'무적함대' 스페인의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끈 주인공은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도 페르난도 토레스(26, 리버풀)도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오히려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2, 바르셀로나)이었다.
푸욜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 독일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 내내 공수에 기여하면서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푸욜의 활약은 누구보다 돋보였다. 수비수라는 보직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결정지은 주역이었다. 전반 14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 바르셀로나)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더니 후반 28분 사비 에르난데스(30, 바르셀로나)의 코너킥을 마침내 헤딩골로 연결하는 수훈을 보였다.

평소 대표팀에서 득점이 많은 푸욜이 아니기에 놀라운 결과였다. 푸욜은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한 선수다. 물론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는 종종 골을 넣기도 했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의 비중이 높은 선수였다.
독일전에서도 푸욜의 공격 가담은 두 차례가 전부였다. 그 외에는 빠른 스피드를 살린 독일의 공세를 완벽하게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 푸욜이 전반적인 수비 라인을 조율했기에 아르헨티나를 4-0으로 침몰시킨 독일의 공격을 고작 슈팅 5개로 막을 수 있었다. 왜 푸욜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에 하나인지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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