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 덕목 1순위가 리더십인 까닭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8 06: 50

[OSEN=우충원기자] '포스트 허정무'를 찾기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낸 허정무 감독의 후임 지도자를 선임하기 위해 지난 7일 3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허정무 감독의 뒤를 이어 축구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는 국내파 감독 중에 12~13명이 후보군에 올랐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다음주 내로 차기 지도자 선임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을 예고했다.
전현직 지도자를 총 망라해 12~13명의 후보군을 정한 기술위원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고 명시하면서도 2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한 번 재검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술위가 새로운 감독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고 있는 것은 리더십.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와 선수들을 다독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도자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회택 위원장은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표팀 전체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라고 강조한 후 "이번 월드컵에서 나타난 것처럼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만을 챙길 수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 선수단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후임 대표팀 감독에 대한 선택의 범위는 쉽게 좁혀질 수도 있다.
특히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선임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내려면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도자를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허정무 감독의 연임 포기 후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위의 의도대로 새로운 감독을 결정하게 된다면 12~13명의 후보군에서 몇몇 감독으로 줄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예상 외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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