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불안요소' 넘지 못했지만 해외 언론 극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8 09: 01

'전차군단' 독일이 세대교체에는 성공했지만 끝내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새로운 축구에 대해 해외 언론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전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우루과이와 함께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스페인은 주도권을 이어가며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8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받은 카를레스 푸욜(이상 바르셀로나)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가라는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를 잘 지켜 승리를 따내 월드컵에서 독일에 첫 승(1승1무2패)을 거뒀다.

반면 역대 최다인 8번째 결승 진출 및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페인에 덜미를 잡혀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 또 유로2008 결승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두 번째 아픔을 맛봤다.
스페인 입장에서 위협요소로 대두됐던 독일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는 자체적으로는 불안요소이기도 했다. 독일 선수들은 이날 8강전까지 보여줬던 경이로운 모습 대신 적은 경험에서 오는 피로감이 굉장히 커보였다.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독일과는 반대로 지난 유로 2008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무대 경험을 했던 스페인은 끈질긴 축구를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강력하게 몰아치는 스페인을 대항한 독일은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 밖에 없었고 어려움은 경기에 그대로 나타났다.
결국 독일은 스페인 수비수 푸욜에게 일격을 당해 패배를 당했고 4번째 우승 도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해외 언론들은 이번 대회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독일 대표팀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BBC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의 어린 선수들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머지않아 독일의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젊은 독일의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더반=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