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관객들을 뱀파이어의 매력에 빠지게 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안방극장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구미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노린다.
‘기대이상’이라는 호평 속에 7월 5일 첫 방송된 KBS 2TV 납량미니시리즈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구미호 설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된 구미호 이야기. 구미호의 복수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구미호의 모성, 그리고 서스펜스에 입혀진 로맨스는 한국판 ‘트와일라잇’이라 할 만 하다.
특히 끊임없이 뱀파이어를 쫓는 이들과 긴장감 속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멜로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고조시키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구미호 여우누이뎐’ 역시 구미호를 쫓는 이들과 구미호 모녀 앞에 들이닥치는 위험천만한 일들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기존에 방영된 단편적 구미호 이야기와 확실한 차별화를 선보인다.

또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방영되면서 화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시리즈 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훈남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면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는 뮤지컬에서 이미 여심을 뒤흔들었던 윤희석과 이 드라마를 위해 매일 6시간씩 뛰며 ‘몸짱’ 만들기에 돌입한 서준영, 구미호를 쫓는 퇴마사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박수현 등이 훈남 캐릭터에 동참, 여심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조연 할 것 없이 뛰어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이유 중 하나. 특히 사극 최초 아기 구미호 역을 맡은 아역배우 김유정의 연기는 보는 이도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며, 첫 악역을 맡은 서신애 역시 고집불통의 ‘초옥’을 완벽히 표현해내며 ‘지붕뚫고 하이킥’에서의 착한 서신애를 잊게 만든다.
스토리, 연출, 배우의 환상 호흡과 화려한 CG로 보는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한국 납량물의 대표 구미호로 한국적인 美를 되살리며 새로운 구미호 이야기를 창조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issue@osen.co.kr
<사진> KBS 인터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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