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29, 스페인)와 웨슬리 스네이더(26, 네덜란드)가 월드컵 사상 5번째로 우승과 득점왕 동시 달성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0 남아공 월드컵 두 번째 준결승서 후반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에 1-0으로 승리, 결승에 선착해 있던 네덜란드와 오는 12일 새벽 3시반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패권을 가리게 됐다.

두 팀 모두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처녀 우승팀이 나오게 된 상황서 나란히 5골로 득점 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야와 스네이더의 맞대결 또한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월드컵서 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득점왕까지 차지한 사례는 가린샤(브라질)를 시작으로 모두 4번 나왔다. 가린샤는 1962년 칠레대회서 4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 스페인대회의 파올로 로시(이탈리아)와 2002 한국-일본대회의 호나우두(브라질)역시 득점왕과 우승을 석권했다.
가장 극적으로 득점왕과 우승을 동시에 거머쥔 선수는 '화려한 투우사'라는 별명을 가졌던 아르헨티나의 마리오 켐페스다.
자국서 열린 1978년 대회에 출전한 켐퍼스는 4골로 결승전을 치르기 전까지 상대인 렌센브링크(네덜란드)에 한 골 뒤져 있었다.
켐퍼스는 결승전서 전반 37분, 연장 전반 14분 골을 터뜨리며 득점 레이스를 뒤집고 골든 부츠를 수상하며 팀에는 우승을 안겼다.
결승전서 비야와 스네이더 중 누가 골도 넣고 팀도 첫 우승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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