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클로제-포를란, '득점왕 경쟁 아직 안 끝났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7.08 15: 05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득점왕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나란히 4골을 기록, 득점 공동 3위에 랭크돼 여전히 득점왕 가시권에 있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21), 미로슬라프 클로제(32)와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31)이 3~4위전서 만난다.

 
독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서 벌어진 스페인과 2010 남아공월드컵 두 번째 준결승서 후반 카를레스 푸욜에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패배, 오는 11일 새벽 3시반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우루과이와 3~4위전을 갖게 됐다.
뮐러 클로제 포를란은 득점 공동 선두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웨슬리 스네이더(네덜란드)에 한 골밖에 뒤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3~4위전서 2골 이상 넣는다면 득점 레이스를 뒤집고 골든 부츠를 차지할 기회가 남아 있다.
역대 월드컵 3~4위전에서는 평균 3.94골이 나와 결승전 평균 3.88골 보다 비교적 많은 득점이 기록됐다. 꼭 이겨야 하는 결승전보다 심리적 부담이 덜한 점도 세 선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클로제(32)는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어 셋 중 골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하다. 월드컵서 통산 14골을 넣은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통산 최다골에 한 골차로 다가서 있다. 클로제는 사상 첫 2차례 득점왕, 사상 첫 3대회 연속 5골, 역대 두 번째 3차례 연속 득점상 수상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뮐러(21)는 경고 누적으로 스페인과 4강전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는 독일이 스페인에 몇 번의 슛도 시도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독일은 골 뿐 아니라 3도움을 기록해 팀의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뮐러의 공백이 아쉬웠다.
뮐러는 다른 두 선수들 보다 젊으며 한 경기를 결장해 체력을 비축한 것이 큰 장점이다.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우루과이전서 만회하겠다는 정신적 각오도 강하다.
허벅지 부상 중인 포를란(31)은 3~4위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지만 자신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포를란은 7일 미러와 인터뷰서 "3위 결정전에 뛰고 싶다. 경기 날까지 몸을 완벽하게 갖추고 싶다"며 출전 의사를 밝혔다.
 
포를란으로서는 가나와 8강전 '신의 손' 사건의 주인공 루이스 수아레스가 복귀해 수비수의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뮐러 클로제 포를란이 과연 마지막 경기서 득점왕 판도를 뒤바꿔 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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