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른손 엄지 부상 후 처음으로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 클럽하우스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현장에 있던 '클리블랜드잉크' 척 무어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를 만난 뒤 OSEN에 이메일을 통해 추신수, 매니 액터 감독, 팀 닥터 토마스 그래험 박사, 그리고 로니 소로프 트레이너와 나눈 대화 내용을 보내왔다.
추신수는 무어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일단 수술은 피한만큼 조만간 복귀해 경기에 뛰고 싶다. 앉아서 경기만 지켜보려니 재미가 없다"며 "나는 경기를 뛰고 싶고 나의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8회초 1아웃 때 잭 커스트의 타구 때 다이빙 캐치를 하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다쳤다. 추신수가 글러브를 낀 오른손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지면과 부딪치며 엄지 손가락에 충격이 간 것이다.
이후 추신수는 4일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났다는 소견을 팀 닥터인 그래험으로부터 받았다. 1차 검진 결과에서는 수술을 받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최소 6∼8주 시간이 걸려 9월은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7일 2차 검진에서 그래험 박사는 "인대가 찢어지지 않았으므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내고 17일 3차 검진 때까지 부목으로 부상 부위를 고정시켜 논 상태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올스타전 출전이 가능했던 추신수. 그러나 개인의 영예보다 현재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동료들에게 미안함으로 표현했다. 추신수는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된 것에 대해서 무어 기자에게 "나는 올스타전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올스타전에서 뛰는 것은 특별하다는 생각은 든다"고 아쉬운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추신수는 또 "이번 부상은 나쁜 타이밍에 왔다. 우리 팀이 승리를 거두기 시작한 타이밍이었는데 나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부상보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 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