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주인공, '복수는 나의 힘'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7.08 16: 48

드라마 속 주인공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소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복수이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복수를 주제로 하거나 극 안에 주요 복선 중 하나로 복수를 사용하고 있다. 시청률 30%를 넘긴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수목드라마 ‘나쁜남자’가 그것.
‘제빵왕 김탁구’는 주인공 김탁구(윤시윤)가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사로 성공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이긴 하지만, 어릴적 어머니를 납치해 죽음으로 내몬 남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역시 주요하게 다뤄진다. 김탁구는 어머니를 죽인 원수라고 믿는 팔에 바람개비 문신을 한 남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그것이 알고 보면 어버지(전광렬)의 본처(전인화)의 소행이라는 사실 역시 극의 가장 중요한 복선이 된다.

‘자이언트’는 복수의 세기가 더 강하다. 주인공 강모(이범수)와 성모(박상민)는 어린 시절 당시 군정보사소속의 조필연(정보석)이 쓴 총에 아버지를 잃게 되면서 복수극이 시작된다. 성모-강모-미주(황정음) 삼남매는 모두 흩어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강모는 만보건설 황회장(이덕화) 밑에서, 성모는 중앙정보부 요원이 되어 조필연 수하로 일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나쁜남자’ 역시 한 남자의 복수로 시작해 복수로 끝이 나는 드라마. 어릴적 해신그룹의 후계자로 키워지다 파향된 건욱(김남길)은 자신을 버리고 양부모까지 죽게 만든 해신그룹에 복수를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건욱은 해신그룹을 파멸시키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홍태성(김재욱)은 물론, 해신그룹의 장녀 태라(오연수)와 막내딸 모네(정소민)를 치명적 매력으로 유혹해 나간다.
이처럼 드라마 속에서 ‘복수’가 단골 소재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한 드라마관계자는 “주인공들이 처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복수”라며 “특히 주인공들이 자신의 쌓인 원한을 복수로 실행할지 아니면 마음을 바꿔서 용서를 할지,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과정도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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