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최희섭, 실전 감각 유지가 변수"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08 17: 13

"아무래도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으니".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왼쪽 가슴 타박상에서 회복한 '빅초이' 최희섭(31)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조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최희섭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도중 "그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실전 감각을 얼마나 잃지 않았느냐가 변수다"라고 밝혔다. 최근 15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포의 활약을 기대해야 하는 감독의 안타까운 심정을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3할4리 14홈런 56타점(7일 현재)을 기록 중인 최희섭은 지난 6월 27일 광주 SK전에서 상대 1루수 이호준과 충돌해 왼쪽 가슴에 단순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그는 5경기 째 연속 결장하며 팀의 연패를 덕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지난 7일 경기에 선발 4번 타자 1루수로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예고했으나 경기 전부터 내린 소나기로 인해 하루 더 휴식을 취해야 했던 최희섭. 8일 경기 전에도 최희섭은 당겨치는 타격에 집중하며 주포의 위력을 다시 발휘하고자 힘쓰는 것이 역력했다.
 
회복이 늦어진 데 대해 구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충돌에 충돌 부위 근육이 놀란 것도 있다"라며 최희섭의 부상 당시를 이야기했다. 큰 부상이 아니었던 데다 팀이 연패 수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최희섭의 활약 여부가 가장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사실.
 
최희섭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조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활약할 것인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말과 함께 조 감독의 시선은 오른쪽 담장을 향해 뻗어나가는 최희섭의 타구를 따라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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