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투로 나설 때보다는 선발로 나올 때 좀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감독의 언질도 있었던 만큼 다음 기회를 제대로 살려보겠다는 이야기다. 7일 KIA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었으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다음 기회를 도모하게 된 3년차 우완 홍상삼(20. 두산 베어스)이 다음 경기서의 호투를 다짐했다.

지난해 선발 9승을 따내며 선발진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던 홍상삼은 올 시즌 2승 1패 평균 자책점 7.33(7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직구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던 홍상삼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서 6⅔이닝 2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3실점으로 호투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에 못미쳤던 시즌 초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황. 선수 본인 또한 그에 대해서 자신감을 회복했음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중반에는 그저 힘껏 던지는 데 집중한 반면 지금은 릴리스포인트에서 힘을 집중시키는 대신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지 않고 안정된 밸런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투수는 빠르기보다 제구력이 우선시 되니까요".
15연패에 허덕이는 상대와의 경기가 우천 순연된 것에 대해 알 듯 모를 듯한 웃음만을 띄운 홍상삼. 이현승의 복귀로 자칫하면 선발 보직을 다시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자 노력했다.
"계투로 나설 때보다 선발로 나설 때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편이에요. 감독께서도 '다음 기회가 올 테니 열심히 훈련하라'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다음 선발 등판 시점이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오면 잘 살려야지요".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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