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김선우, "(서)재응아, 힘 내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08 21: 41

"팀이 연패인 상황이라 부담이 컸을 것이다. 앞으로도 힘을 내 제 실력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
 
'써니' 김선우(33. 두산 베어스)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동시에 '절친' 서재응(33. KIA 타이거즈)을 격려했다.

 
김선우는 8일 잠실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 8일 현재)째를 거뒀다. 특히 상대가 15연패로 독이 올라있던 상황에서 1회와 5회 위기 상황을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것은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두산 또한 갈 길이 바쁜 처지였기 때문.
 
경기 후 김선우는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타자들이 선취점을 내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뒤이어 그는 3-1로 쫓긴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최희섭과의 대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만루 상황까지는 생각에 넣어두고 던졌다. 초구 직구를 맞는 순간 당연히 파울일 줄 알았는데 힘이 실려 파울 홈런이 되어 놀랐다. 이후 낮게 던지는 동시에 바깥쪽 코스를 눈에 익게 한 뒤 결정구로 몸쪽 컷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헛스윙 삼진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그는 절친 서재응과의 맞대결에서 2주 연속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나도 부담감이 있었지만 재응이도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더욱이 재응이는 팀이 연패 중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는가.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꼭 좋은 결과를 거두길 바란다"라는 말로 우정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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