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완 투수 구자운(30)이 무려 3년에 걸친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자운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0-4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0-4로 뒤진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자운은 첫 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승을 거뒀던 지난 2007년 5월 3일 문학 SK전 이후 첫 등판에서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었다. 정확하게 3년 하고도 2개월 5일만의 등판이었다.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구자운은 이후 7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으며 쾌투를 펼쳤다. 8회 선두타자 김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맞은 1, 2루 위기에서 박재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끝가지 제 임무를 다했다.
함께 재활에 시간을 보냈던 권오준 대신 1군에 오른 구자운이다. 그런 만큼 공 한 개마다 절실함이 느껴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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