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파괴력' 美애플 깜짝 놀래킨 탑·태양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7.09 07: 11

미국 음원 판매시장을 사실상 주도중인 애플 아이튠스에 한국 아이돌이 맹렬한 기세로 연달아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 아이튠스 돌풍의 주역은 인기 아이돌 그룹 탑과 태양이다. 마치 탑('Turn It up')이 길을 뚫자 태양('I need a Girl')이 콘크리트 포장을 하는 모양새다.
지난 7월1일 자신의 첫 솔로 정규앨범 ‘Solar’를 발표한 태양은 국내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정판 3만장을 발매 당일 완판한 그는 여세를 몰아 각종 차트를 휩쓰는 동시에 미 아이튠스 R&B 부문 3위, 카나다 1위(이하 한국시간 9일 오전 현재)에 올랐다.

본격적인 미국 프로모션을 시작도 하지않은 상황이라 소속사 YG와 태양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의 성과다. 특히 R&B의 산실이자 본고장인 미국에서 잘알려지지 않은 동양 가수가 차트에 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뉴스거리다.
미국 아이튠스는 국내 팬들의 입김도 거의 미치지않는 영역으로 분류된다. 미국 내 주소지와 은행계좌 등을 갖추지않고는 직접 구매가 어려운 까닭이다. 따라서 이번 태양의 R&B 차트 진입을 한국팬들의 밀어주기에 따른 일과성 이벤트로 치부하기도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 같은 빅뱅 동료인 탑도 솔로곡 '턴 잇 업(Turn It up)'으로 미 아이튠스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첫 주연영화 '포화 속으로'의 흥행 성공뿐 아니라 새 노래 '턴 잇 업(Turn It up)'으로 각종 차트 1위를 달리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쁨을 맛봤다.
아이튠스는 최근 한국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팟, 아이패드 등 스티브 잡스의 애플 이용자들이 모바일과 PC 등 각종 기기에서 손쉽게 이용 가능한 음악 플레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로 유명하다.
아이튠스의 탄생은 불법 다운로드 음악으로 끝없이 추락 하던 세계 음악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유로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본격적인 계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미 자국의 음악을 서비스하는 아이튠스가 세계 각국에 많이 퍼져 있지만 세계 음악을 주도 하고 있는 시장 규모 1위 미국 아이튠스는 모든 음악 종사자들이 꿈꾸는 신천지이자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빌보드 차트라는 오랜 전통을 지닌 음악 차트가 아직 존재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MP3를 즐기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가장 손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차트가 바로 아이튠스 차트이기 때문.
한국가수들의 노래를 따라하는 외국인들의 동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많이 올라오는 일이 이제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 가수들의 음악이 전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 과 유럽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우리네 뮤직비디오를 접하는 경로는 대부분이 유튜브 등과 같이 스트리밍 방식의 사이트가 대부분이었던 게 현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 가수들의 음악을 유료로 구입하고 싶어도 복잡한 등록 절차와 다른 언어사용으로 인해 한국 음악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했다.
이같은 현실에서 탑의  "TURN IT UP"이 미국  아이튠스에 서비스되기 시작하고 연달아 태양의 'I need a Girl'이 차트에 진입한 건 가요계의 세계 진출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될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