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서 '솔로'로...혼자여도 빛난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7.09 08: 28

그룹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돌 스타들이 솔로곡으로 컴백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앨범 활동을 통해 개성 표출과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빅뱅 멤버 태양은 지난 1일 첫 정규앨범 ‘Solar’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팝적인 요소를 더욱 극대화해 R&B를 소화하는 능력과 보컬 실력을 뽐냈다.
이에 더해 인트로 곡인 ‘솔러(Solar)’와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테이크 잇 슬로우(Take it slow)’ 등의 작곡에도 참여해 앨범 전체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그가 솔로곡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나만 바라봐’가 수록된 첫 미니앨범 ‘Hot’을 공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마니아들만이 찾던 R&B 장르를 대중에게 보다 쉽게 풀어내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태양은 이번 앨범에서도 보다 이해하기 쉬운 R&B 음악과 함께 독특한 무대 연출을 보여줬다. 특히 타이틀 곡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은 음악 뿐 아니라 세련된 퍼포먼스로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여성 댄서와 짝을 이뤄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퍼포먼스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에 타이틀 곡 피처링에 참여한 지드래곤도 함께 무대에 올라 두 사람의 우정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이 결과, 발매 당일 태양 측이 준비한 앨범 한정판 3만장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후문이다.
더욱 놀라운 성과는 또 있다. 태양의 ‘SOLAR’가 8일(한국시간) 미국 애플 아이튠즈 차트에서 R&B부문 4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 가수가 아이튠즈 차트에서 4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앨범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2위, 독일 18위, 일본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다양한 대륙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미국, 캐나다, 독일 등은 태양이 프로모션을 진행했거나 정식으로 음반이 유통된 경험이 없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말 발표한 태양의 디지털 싱글 ‘웨딩 드레스’와 ‘웨어 유 엣’은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욱 많은 커버영상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4인조 여성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나르샤 역시 최근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일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미니앨범 ‘NARSHA’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나르샤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개성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타이틀 곡 ‘삐리빠빠’는 ‘신세계 음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타이틀 곡은 이전에도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앨범에 참여했던 작곡가 east4A의 작품으로 도입부 반주를 흥얼거리듯 따라하는 ‘삐리빠빠’ 파트가 무척 인상적인 음악이다.
지난 8일에는 서울 홍익대 인근의 한 클럽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 곡을 공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르샤는 “무척 떨린다”는 소감과 함께 감미로운 발라드 ‘아임 인 러브(I’M IN LOVE)’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화제의 곡 ‘삐리빠빠’의 뮤직비디오 풀버전을 공개,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과 독특한 보이스가 결합된 영상을 선보였다.
중독성 있는 그녀의 이번 앨범에 벌써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팬들은 “몇 번 안 들었는데도 머릿속에 자꾸 맴돈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기대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로는 처음으로 솔로로 출격한 나르샤는 앨범 발매 전까지 독특한 티저 영상과 재킷 사진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숲속에서 방황하는 장면과 바닷가 절벽 위에 누워 있는 장면들이 담겨져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티저 영상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천사와 악마로 분한 재킷 사진은 이번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게 충분했다.
이외에도 빅뱅 멤버 지 드래곤과 대성, 승리는 저마다 솔로곡을 발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대성의 경우 아이돌로서는 이례적으로 트로트 앨범을 발표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2NE1 산다라 박과 박봄 역시 각각 ‘Kiss’, ‘You And I’를 발매해 솔로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소녀시대 태연의 경우는 솔로앨범을 발표한 건 아니지만 각종 컴필레이션 음반에 참여, 호소력 있는 보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룹 내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장점과 개성을 한껏 표출할 수 있는 솔로 활동. 넘치는 재능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돌 스타들은 저마다 솔로활동을 택하고 팬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2010년 하반기,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