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좋다' 대폭 물갈이, 성공할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7.09 09: 04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가 기존의 코너를 모두 폐지하고 새단장에 나선다.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로 한때 일요버라이어티계를 평정했던 ‘일요일이 좋다’는 ‘패떴’이 폐지되고 시즌 2로 개편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패떴 2’는 원조 ‘패떴’이 가졌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캐릭터의 부재와 멤버들의 부조화, MC 유재석의 빈자리만을 확인한 채 5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또 다른 코너 ‘골드미스가 간다’ 역시 맞선이란 제한된 소재에 한계를 노출하면서 경쟁프로그램에 밀려 결국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새로운 코너의 실패, 기존 코너의 나태로 과감히 옛 것을 버리고 물갈이에 나선 ‘일요일이 좋다’가 다시 한번 부활할 수 있을까.
‘패떴 2’를 대신해 다시한번 유재석이 총대를 멘 ‘런닝맨’이 방송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런닝맨’은 액션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면서 MC들의 리얼한 모습이 그대로 부각되고, 매회 게스트가 출연해 주제를 달리해 토크 및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 MC이자 원조 ‘패떴’의 성공을 이끌었던 만큼 유재석이 5개월만에 MC를 맡으면서 부활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패떴 2’의 실패가 유재석의 부재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의 모아지면 ‘일요일이 좋다’ 입장에서는 유재석이 돌아온 지금,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유재석을 도와줄 ‘新 유라인’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부분. 이미 무명시절부터 단짝이었던 지석진은 물론이고, 각각 ‘패떴’과 ‘무한도전’에서 동거동락한 김종국과 하하는 든든한 지원군 노릇을 할 것이다. 리얼예능에 첫 도전하는 리쌍의 개리, 이광수, 송중기 역시 신선함을 더한다.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에 이어 방송될 여성 버라이어티 ‘영웅호걸’도 화려함과 신선함으로 눈길 잡기에 나선다.
 
‘영웅호걸’은 12명의 세대와 분야를 초월한 인기 여자연예인들이 출연해 각종 게임을 통해 대결을 벌이고 인기투표를 실시한다. 여자 연예인들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인기’를 두고 치열하면서도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휘재와 노홍철을 MC로 노사연, 서인영, 홍수아, 이진, 신봉선, 유인나, 브아걸 나르샤, 애프터스쿨 가희, 티아라 지연, 카라 니콜, 정가은, 아이유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출연진으로 구성된다.
단 ‘런닝맨’이나 ‘영웅호걸’이 기존의 ‘일요일이 좋다’와 얼마만큼 차별화에 성공할 지가 관건이다. ‘패떴 2’가 시즌 2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원조 ‘패떴’과 차별화 없이 멤버만 바뀌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골미다’가 오랜 시간 같은 패턴으로 식상함을 안겼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새로움이 절실하다.
일요버라이어티의 절대 강자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최근 떠오르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선전을 제치고 ‘일요일이 좋다’가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개짓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런닝맨’은 오는 11일 첫 방송되며 ‘영웅호걸’은 한 주 뒤인 18일 첫 전파를 탄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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