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리뷰]주춤해진 고원준, 활기 되찾을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7.09 10: 14

5월 중순 혜성처럼 나타나 깜짝 스타로 떠오른 넥센 히어로즈의 차세대 에이스 우완 고원준(20). 이제 겨우 프로 2년차이지만 두둑한 배짱과 묵직한 직구, 타자 허를 찌르는 슬로 커브 등으로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친 기색을 보이며 연패로 주춤하다. 지난 등판(3일 한화전)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후 최악인 3.1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선발 등판으로는 최소 이닝 투구.
최근 2연패로 주춤한 고원준이 9일 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필 태세이다. 현재 성적은 4승 5패에 방어율 3.82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전에는 2번 등판, 1승 1패에 방어율 3.86으로 평균성적을 냈다. 6월 11일 첫 등판서는 5.1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6월 27일 2번째 등판서는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이 됐다. 6월 11일 경기서는 삼성 박한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6월 27일에는 조영훈에게 홈런포를 허용했다. 6월 27일 경기선 삼성 좌완 선발 차우찬(6.1이닝 1실점)과 맞대결을 벌여 패했다.

고원준에 맞서는 삼성 선발은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29)이다. 올 시즌 넥센전에 3번 등판해 1승에 방어율 3.31로 선전했다. 시즌 성적 4승 4패에 방어율 4.35보다 낫다. 강속구 투에서 이제는 변화구로 무장한 기교파 투수로 변신에 성공하고 있는 배영수는 최근 5이닝을 잘 버티며 팀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넥센과의 올 시즌 경기에서는 6월 11일 경기선 조기 강판한 선발 장원삼에 이어 등판, 넥센 선발 고원준과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이숭용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선전했다. 4월 7일 첫 대결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기분 좋은 기억이 있지만 최근 등판인 6월 26일 경기선 강병식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4.1이닝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양팀의 화력은 막상막하로 보인다. 삼성은 전날 SK전서 완패를 당하며 12연승을 마감했지만 젊은 사자들의 패기를 앞세운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 오정복, 조동찬, 채태인, 박석민 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고 있다.
넥센도 장기영, 김민우, 강병식 등 늦깎이들의 공격력이 무섭다. 주초 마산원정에서는 롯데에 1승 2패로 밀렸지만 한 번 터지면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결국 마운드를 지키는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넥센으로선 최근 주춤하고 있는 고원준이 5월달의 활력을 되찾아 호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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