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에 뼈아픈 2연패를 당한 LG 트윈스. LG가 좌완투수 서승화(31)를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격시킨다.
서승화는 올 시즌 7경기 선발 등판 가운데 두산에게만 5번째다. 이쯤 되면 두산 전문 맞춤형 선발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상대 선발은 좌완 레스 왈론드다.
서승화는 올 시즌 성적이 1승4패 평균자책점 6.88이지만 두산과 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이 4.26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등판 때보다 자책점이 4.62점이나 더 낮다. 심리적으로 편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수치다. 실제로 서승화도 "두산전에 등판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1회 위기를 잘 넘기고 제구만 낮게 형성된다면 5회 이상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중이다. 퇴출 직전까지 갔다 5DNJF 15DLF SK전에서 귀한 승리를 거두며 백조로 거듭났다. 승리는 많이 추가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6이닝 정도 소화하며 선발로서 최소한의 임무는 완수했다. 왈론드 역시 제구가 문제다.
LG 타선은 '빅5'를 중심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타격왕 박용택이 완전히 살아났다. 그러나 5번을 치던 정성훈이 허리 통증으로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가 타선의 짜임새에 있어 관건이다. 이대형도 타격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
두산은 잠실 홈에서 KIA를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중심타선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의 파워가 대단하다. 언제든지 홈런을 넘길 준비가 되어있다. 이원석의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 약간의 실투만 들어와도 매섭게 배트를 돌린다. 특별한 기복이 없는 것이 두산 타선의 최대 강점이다.
LG는 수비에 약점이 있는 만큼 경기 초반 야수들의 실책 하나가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경기 막판에 나오는 실책은 패배와 직결된 만큼 수비수들의 활약 여하도 승부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다. 더불어 병살타가 아닌 진루타가 두 팀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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