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스테켈렌부르그, '골든글러브 노 터치!'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7.09 11: 01

 이케르 카시야스(29, 레알마드리드)와  마르턴 스테켈렌부르그(28, 아약스)가 조국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과 골든글러브(국제축구연맹 공식 명칭, 일명 야신상) 수상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새벽 3시반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서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을 갖는다.
나란히 5골로 득점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네덜란드의 웨슬리 스네이더(26.인터 밀란)와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의 득점왕 경쟁만큼 카시야스와 스테켈렌부르그의 야신상 대결 또한 관심이 모아진다.

 
야신상은 1990년 사망한 구 소련의 골키퍼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을 기리고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부터 수여한 상이다.
야신상은 FIFA 기술연구그룹이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률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카시야스와 스테켈렌부르그는 남아공월드컵서 팀이 4강까지 올라오는 6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장해 팀을 결승에 진출시켜 두 선수 중 야신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 유력하다. 원년에는 미셸 프뢰돔(벨기에)이 16강서 탈락했음에도 받았으나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우승-준우승국 골키퍼가 야신상을 수상했다.
카시야스는 6경기서 단 2점만 내주는 철벽 수비를 뽐냈고 스테켈렌부르그도 5실점하며 경기당 한 골 이하로 막아냈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인 카시야스는 A매치 110경기에 뛴 베테랑 골키퍼다. 이번이 월드컵 본선 세 번째지만 야신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에드윈 반 더 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그늘에 가린 2인자였던 스테켈렌부르그는 2004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33차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두 골키퍼 중 누가 결승전 선방으로 자신의 첫 야신상 수상과 조국의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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