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류현진과 맞대결? 다음 등판일 나도 궁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09 10: 59

"그래서 다음 등판일을 물어봤구나".
한화 류현진(23)과의 괴물 에이스 대결이 또 다시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SK 에이스 김광현(22)도 맞대결을 펼칠지 궁금해 했다.
김광현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게다가 삼성의 연승행진을 '12'로 저지하면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6볼넷을 내준 데서도 알 수 있듯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5회 이미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설 정도였다.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김광현은 "그런데도 구위는 좋았다. 전광판에 153km까지 찍힌 것을 봤다. 다만 컨트롤이 왔다갔다 했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 한화 류현진(23) 역시 완투로 시즌 11승에 성공, 김광현과 나란히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아직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치지 못한 두 괴물 에이스의 로테이션이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로 맞아 떨어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둘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6일까지 4경기 연속 등판 일정이 맞아 떨어졌다. 5월 22일 김광현이 선발로 나오면서 다음날 등판하려던 류현진과 어긋나는 듯 했다. 하지만 2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23일 역사적인 두 괴물의 맞대결이 성사된 듯 했다. 그러나 역시 경기 직전 내린 비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 때 김성근 SK 감독은 "다음에 기회가 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앞서서는 "관중이 많이 들어오는 문학구장이라면 둘의 맞대결을 적극 고려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로테이션이 맞아 떨어졌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지난 3일과 8일까지 3차례 연속 등판일 같았다.
이제 모든 초점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질 문학 SK-한화 3연전에 쏠릴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김광현과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김광현은 "아, 그래서 아까 방송 인터뷰 때 다음 등판일을 물었구나"라며 "나도 잘모르겠다. 감독님께서 말을 안해주셨다"고 웃었다. 이어 "나도 궁금하다. 언제 등판하게 될지"라고 말한 뒤 "13일 등판하면 18일이 군산 KIA전이다. 14일 등판하면 20일 목동 넥센전이 될테고"라고 혼자 계산까지 하고 나섰다.
이어 "현진이형은 어떻게 됐나"며 은근히 류현진의 성적을 궁금한 김광현은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 "내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것도 아니고 싫다고 안붙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며 "그런 생각 안하고 그냥 내가 나가서 승리는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설사 등판일이 정해진다 해도 류현진의 등판일정도 봐야 한다. 다음 주초 과연 깜짝 괴물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될지 당사자인 김광현도 궁금해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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